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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내 말투는 동글동글하다.

학교에서 선생님마저 내 말투를 따라한다.

예를들어

친구가 개그를 치고, 함박이는 재밌다 그랬는데 쌤 너무해요라고 말했단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함박이는 다 재밌다 그러자나 하면서 

"우왕 징짜 재미따"라고 말씀하시고 없어지셨단다...

이걸 야자 시간에 들었을 때 어이가 없었다.(썜이랑 친함)

맨날 따라하시더니 결국 성공하셨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투를 바꿔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실패했다.

19년을 동글동글하게 살다가 각잡혀 말하려고하니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주변에 반발이 너무 컸다.

그래서 동글동글한 말투에 장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사실 목소리가 낮아 애교 부린다고 느껴지지 않다는 것이 다행으로 느껴진다.

나는 애교부리는 내가 싫다. 애교부린다고 느껴지면 스스로 우웩하는 사람이다.

이게 장점인 것 같다. 어찌보면 낮아서 딱딱해보일 수 있는 말을 

말투로 순화시키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말투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셔서 진심입니다.